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국제도시 동북암부역센터에 입주하면서 지역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대우인터는 서울 통일로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동북아무역센터까지 총 50㎞에 이르는 구간을 이동하면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입주전략을 짰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 본사는 영업 1~4부문에서 자원개발까지 5개 부문, 20개 본부, 75개팀으로 구성된 임직원 수만 1000여명에 달한다. 책상과 의자만 그 수만큼 되고 사무시설 무게만 500t에 육박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5t트럭 100여대, 이삿짐업체 인원만 200~300명이 동원됐다.

종합상사 업무 특성상 시간이 지연되면 업무에 큰 지장을 받기 때문에 지난해 송도이전 테스크포스(TF)팀을 꾸린 뒤 일산불란한 이사계획을 짜 이를 실행에 옮겼다.

우려했던 직원들의 이탈도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송도시대 개막의 주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높다는 것이 포스코 패밀사의 설명이다. 대우인터는 직원이탈을 막고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장거리 통근자를 위한 다양한 대책과 함께 임시 숙소와 장래 사원조합아파트 건설도 추진중이다.

대우인터는 우선 직원용 기숙사로 송도국제학교 기숙사 200실을 임차해 직원들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통근버스는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에 24개로 운영할 계획이다.

2017년 완공예정인 680가구 규모의 사원조합아파트 건설도 추진중이다. 인근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계획을 세워 관심을 보이는 직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동북아무역센터 2층에 직원 전용 어린이집을 마련하고 이주비 지원에 나서는 등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우인터가 본사로 사용하는 동북아무역타워 임차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는 동북아무역타워 9~21층을 사용하게 된다. 여기에 36층부터 64층을 사용하는 오크우드 프리미엄 인천호텔과 송도국제도시개발(NSIC)의 최대주주인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25층)이 입주한 상태다.

곧 계열사인 포스코A&C(22~23층)와 대우로지스틱스가 입주하면 4~8층, 26~33층 등 약 10~15개 층이 공실로 남게 된다. 현재 70% 수준인 입주율을 1사분기 내에 상당부분 끌어 올린다는 것이 대우인터측 계획이다.

대우인터가 입주하면서 은행, 병원, 카페 등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