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수해에서 큰 도움이 됐던 군장병들이 이번에는 황금색으로 출렁거리는 들녘에서 농부들과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지난 17일 제306보충대 장병 120여명이 송산동 일원에서 농촌일손돕기 차원의 손벼베기 작업을 벌였으며 19일에는 벽안의 미군부대 장병들과 카투사 장병 350여명이 송산동의 유주호씨(62) 등 7개농가 소유 논 2만6천평의 벼베기 일손돕기에 나섰다.

 미 제2사단 류동호 공보관은 『로버트 디스 사단장은 지난 수해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의정부지역 농가에 대해 대민지원을 실시, 한^미 상호간 신뢰감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벼베기 일손돕기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육군 불무리부대도 일손 부족으로 벼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정부지역 농가에 병력을 집중투입, 시름에 젖은 농부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데 한 몫 단단히 했다.

 불무리부대 장병들은 지난 16일부터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2천여 명의 병력을 집중투입해 수해로 인해 쓰러진 벼를 세우는 한편 벼베기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수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특히 불무리부대는 콤바인과 경운기 등의 농기계수리를 위한 정비반을 편성, 수확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불무리 부대장은 예하부대 지휘관들에게 『이번 가을추수기간 중 부대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농작물 수확을 최대한 지원해 줄 것』을 지시,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위민군대상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