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1400만달러 유치 … 총 FDI 9%·경자구역 95.7% 차지 성과
IFEZ, 핵심산업 클러스터서비스산업 허브구축 방침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금액이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 전체 유치 규모의 95.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FDI는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 유치액(17억9000만달러)의 95.7%인 17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FDI(190억300만달러)의 9.0%를 차지하는 규모로, 지난 2013년 전체 차지율 6.5%에서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초 10억5800만달로 유치를 목표로 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FDI 목표액은 상반기 중 15억5900만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해 같은 해 8월 19억7500만달러로 목표액을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업종별 FDI 신고액 중 서비스업이 94.0%(16억1140만달러)를 차지해 전년도 49.9%(4억6990만달러)보다 급증했다. 서비스업은 고용 창출 효과 및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반면 제조업은 2013년 50.1%(4억7250만달러)에서 지난해 6.0%(1억26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최근 2년 간 투자형태별로는 증액투자가 46억5800만달러로, 신규투자 18억1300만달러나 장기차관 2억900만달러에 비해 커 투자유치 이후 사후 관리 및 사업환경 개선에 따른 증액투자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경제청은 핵심산업 유치 클러스터화, 서비스산업 허브 구축, 국제기구 유치,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헤트쿼터 유치 등으로 올해 투자유치 전략 및 방향을 설정했다.

최근까지 GE, BMW, IBM, Boeing, Cisco, UPS, 크루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포춘지 선정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8개 유치에 성공한 경제청은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엔지니어링, 삼성 등을 묶어 글로벌 성장거점 도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구별로는 송도는 서비스산업 허브화 구축, 지식서비스, IT·BT 등 IFEZ 중점유치업종의 전략적 유치에 나서는 한편 국제병원·외국 우수대학·국제기구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영종은 국제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관광·레저, 카지노 포함 복합리조트 등을 중점 유치하기로 했다. 청라는 금융·유통 등 서비스 및 자동차산업 유치 특화를 통해 하나금융타운 조성, 신세계 등 유통시설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조동암 차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현재까지 누적분 FDI는 67억690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인천시 전체의 9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고용 창출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서비스업의 투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서비스산업 허브화를 통한 고용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