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장경기 한국도로공사전 개최 … 개관 기념 식전행사도
평택을 연고지로 삼아 온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서울(장충체육관)로 돌아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GS칼텍스 구단이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고 12일 밝혔다.

이 경기는 원래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많은 관중이 함께하는 개관 기념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두 시간 늦추게 됐다.

GS칼텍스는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식전행사를 진행, 서울 시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경품을 제공한다.

GS칼텍스가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2년 3월 14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1042일 만이 된다.

장충체육관은 2011-2012시즌 종료 이후 2012년 5월30일 공사에 들어가 약 2년 7개월 동안 리모델링을 거쳤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돔 실내 경기장이지만 시설이 낡아 프로배구에서도 어두운 조명 때문에 경기력이 저하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등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과 장충체육관을 연고지 및 홈 구장으로 사용하던 GS칼텍스는 2012-2013시즌을 경북 구미에서 보내고 다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리모델링 공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2013-2014시즌과 올 시즌 중반까지는 경기도 평택에 둥지를 틀어야 했다.

2011-2012시즌 남자부에서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쓰던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현 연고지인 충남 아산에 그대로 머무른다.

새단장한 장충체육관은 기존 지상 3층, 지하 1층에서 지하를 한 층 더 늘려 지상 3층에 지하 2층으로 커졌고, 보조경기장도 갖췄다.

좌석 수는 4658석에서 4507석으로 줄여 개별 관람객의 편의를 증대했고, 여자화장실 비율 확대, 수유실 설치 등 여성 관람객 편의시설을 늘렸다.

아울러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직접 연결되는 지하 통로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KOVO는 오는 25일 올스타전을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해 다시 문을 연 '배구의 메카'를 만방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다시금 장충 시대를 맞이한 GS칼텍스는 오는 22일부터 매 경기 직전 사회인 배구대회를 열어 서울의 배구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