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빈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재학생 인터뷰
2014년 사회보장정책 공모전 장관상·대한민국 인재상 선정 영예
"노인 치매 환자들의 삶이 최악으로 추락하지 않아야 합니다. 퇴행성 치매의 원인과 치료법, 한국형 노인 우울증 연구에 평생을 매진할 계획입니다."

박정빈(사진)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4학년 학생의 포부는 야심차다.
소외된 약자에 대한 사회 서비스 제도에 관심이 많던 25살 청년은 대한민국 정부에 '치매환자와 홀몸노인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데이 케어 스쿨(Day care school)의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제안서로 그는 지난 2014년 사회보장정책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에 선정됐다.

지역 노인요양원 치매어르신들과 라파엘클리닉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미소사진 촬영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장상, 보건복지부장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그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한 2014 대한민국인재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매년 전국 고교생 60명과 대학생 40명 등 총 100명을 선발하는 시상이다.
"소외된 계층에 꾸준한 돌봄 활동을 했고 특히 치매환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천대를 졸업하고 올해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 예정인 박정빈 학생은 한국 노인 치매 치료법을 연구하기로 진로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 고령사회로 2026년이면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고 해요. 우리 삶의 터전을 평생 일궈주신 지역사회 연장자들께 경외심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추억도 잊고 인간존엄성을 상실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노인 치매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제 인생을 바치고 싶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