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슬픔의 연가
이승현의 시는 기존의 시문법과는 다르게 무엇 하나 숨김없는 맑은 음성이 특징이다. 너무 맑아서 투명한 가을 하늘처럼 조심스럽게 읽게 된다.
또한 "그대 사랑 내 머리카락 끝에 젖은 작은 물방울처럼"('봄비') 독특한 상상력에서 촉발된 그녀의 재기발랄함 역시 어딘가 낯설고 새롭다. 이러한 '낯섦'은 이승현의 시가 오로지 자기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에만 오롯이 귀를 기울이는 데서 온다.
<어린 슬픔의 연가>가 보여주는 투명함을 새로운 목소리의 출현이라 일컬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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