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인천인문에세이 평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 '이 세계는 어떻게 변화돼 하는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은 어떤 삶인가?' 이런 인문학적 화두가 인천의 중·고등학생에게 던져졌다.

학생들은 뭐라고 답했을까. 인천시 교육청은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과 손을 잡고 인천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제1회 인천인문에세이평가가 그것이다. 참여자 1명당 13편의 에세이를 제출토록 한 이번 평가에서 인천 학생들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된 고찰력과 인문학적 성찰을 보여줬다.

▲청소년의 인문학적 성찰
인천인문에세이평가는 지난 7개월간 인문학적 상상여행 참여 학생 414명(중학생 44명, 고등학생 370명)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친 교육 프로그램 결과 길러진 인문학적 상상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1월 실시됐다.

인문학적 상상여행은 일반고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이 교육협력을 맺고,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 산하 청소년교양교육센터가 시행한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청소년 교양교육센터가 출제한 문항으로 학교별 예선(3302명 참여)을 거쳤다.

지난 4월19일부터 7회의 인문학 강연, 7회의 공연, 학교별 자율 주제 3회 등 1인당 13편의 인문학 에세이를 써서 참여 교사에게 지도를 받았다.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에서 수료증이 발급됐다.
인천인문에세이평가는 인천 교육에서 삶의 진정성에 기초한 인문학적 상상력의 부흥과 정신적 가치와 지혜의 고결함을 추구하기 위해 진행되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유형의 에세이평가다.

서울대학교 청소년교양교육센터와 인천광역시교육청 지역내 고등학교 교사가 협력해 출제됐다.

올해 평가는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은 어떤 삶인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 '이 세계는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가?' 등의 인문학적 화두에 대한 사유와 성찰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대·인천시교육청 시상
이번 평가는 인문학적 소양과 성찰적 태도를 함양하기 위한 교육의 과정으로 작동했다.

인천인문에세이평가 결과 2명의 고등학생이 대상을 수여했으며 4명에게 최우수상이 수여됐다. 서울대학교와 인천시교육청에서 상장을 수상하며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약 20%의 학생들에게는 서울대학교에서 인증서가 수여된다.

앞으로 인천은 인천인문에세이평가와 더불어 인문 분야 진로집중 중점학교 지정(제일고,부평여고), 인문학 부흥을 위한 5개 교과목 개발 지원('인문학적 상상여행', '문학적 소양과 상상력', '인문학과 역사적 상상력', '인문학적 감성과 도덕적 상상력', '인문학의 창을 통해 본 예술') 등의 사업으로 인문학 부흥의 모범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은 노주희 옥련여자고등학교 2학년, 정은비 영선고등학교 1학년에게 돌아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