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장애인스포츠 첫 도입 사례
KWBL 출범 막바지 작업 한창
내년 11월 원년시즌 개막 목표
▲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휠체어농구연맹 발기인 총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농구협회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휠체어농구가 국내 장애인스포츠 최초로 리그제를 도입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대한장애인농구협회는 휠체어농구 리그 운영을 주관할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을 발족하기로 하고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었다.

KWBL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 승인과 사무국 구성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18개 장애인 휠체어농구팀이 있다.

KWBL은 이 가운데 일단 5개 실업팀으로 원년팀을 꾸리고 1개 실업팀 추가 창단을 유도해 6개 팀으로 첫해 리그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의 3개월간 매주 주말에 팀별 2회씩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내년 11월 휠체어농구 첫 리그 경기가 치러질 전망이다.

비장애인 농구와 기간은 겹치더라도 최대한 경기 일정을 다르게 짜고 올스타전과 휠체어농구 체험 등 이벤트 등을 마련해 흥행도 놓치지 않겠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는 협회 회장인 김장실 국회의원을 비롯해 2014 인천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변효철 집행위원장, 최욱철 전 국회의원, 오세정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 관련 인사 13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했다.

연맹 정관과 사업계획 수립, 초대 총재와 이사 선임 등 안건으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변효철 집행위원장이 초대 총재로 선임됐고 김장실 의원이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변 초대 총재는 "휠체어농구인들의 오랜 염원인 리그제 운영을 실현해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실업팀 창단을 유도해 선수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박진감 있는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명예총재도 "한국 휠체어농구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휠체어농구는 지난 7월 인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6위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10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우승하는 쾌거를 일궈낸 바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