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
태어나면서부터 지식이 갖춰져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예술 분야에서 천재성을 지닌 사람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질이란 바로 하늘이 준 재능이다. 이렇듯이 좋은 이름 또한 하늘이 준 기운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즉 자신의 출생년도에 맞춰 소리에서 발산되는 기운, 즉 음령에 의해 좋은 운기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64년 갑진(甲辰)생 우정영은 성(姓)에서 나타나는 선천 운에서의 7. 9와 후천 운에서 발현되는 1. 3에 의해 예능적인 소질을 타고났다. 이미 성에서 유복한 환경임을 뒷받침해준 때문인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그렇지만 예능인으로서 그 무엇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오십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혼자서 살고 있다. 그가 여친의 강요에 못 이겨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이름과는 달리 막상 그의 모습을 보니 날카로운 눈매와는 다르게 목소리는 미성으로 순수함이 묻어났다.

"친구가 선생님을 꼭 한번 찾아뵈라고 해서……"멋쩍은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른 곳에 시선을 돌렸다."정말 어려운 걸음 하셨네요." 쑥스러워 하는 그를 위해 살포시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랬더니"제 이름이 그렇게 나쁜가요?"하고 물었다. 여친이 다녀가자마자 바로 다음날 방문한 그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전날 여친한테 설명한 정영의 이름에 대해 조금도 가감없이 다시 한번 더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
관성(직업)을 나타내는 7이 중첩되어 변변한 직업이 없는 이유와 재물을 극하는 무리진 비견 1이 재성(재물과 부인)인 6을 사정없이 극하는 이름 때문에 아직까지 변변한 직업과 혼자 살아가는 이유를 설명하자, 그때서야 "그렇다면 그동안 제가 이렇게 힘들게 살아온 것도 다 이름 때문이었군요"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이름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깨닫고 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개명을 의뢰했다.

이렇듯 모든 만물은 보이지 않는 기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생성된다. 즉 木은 火를 생하고 火는 土를 생하며 土는 金을 생하면서 金은 水를 생하고 그 水는 다시 木을 생하면서 서로 어우러져 상생한다.
무엇보다 이름은 자신의 운명을 알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도록 길을 찾아주는 후천적 운명이다. 운명개척의 지름길이요, 불러주는데서 운력이 발생하는 한글구성성명학은, 좋은 이름으로 불러주었을 때, 그 만큼 운명이 전환된다. 모든 이름은 공기 속에서 어디서나 파생하는데, 파생되는 음을 음파작용이라 하고, 성명학에서는 음령 오행이라 하여, 다섯 가지로 나뉘어 사용한다. 그 다섯 가지란 木. 火. 土. 金. 水를 말하며, 오행으로 성명학상 제일 중요시한다. 대기 중에 오행 기운과 같이 사람의 이름에도 다섯 가지로 나눈 기운이 있다. 즉 소리의 파동에 의해 운명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실제로'소리'가 가장 중요한 정보전달이다. 무엇보다 사람에게 있어 숙명적 요소인 사주팔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가변성을 지닌 이름이다. 이미 정해진 운명은 인간의 힘으로 바꾸지 못하지만 후천적 요인인 이름에 따라 길흉에 상당한 변동을 가져 온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름인가에 따라서 운명이 길하게 변할 수도, 혹은 반대로 흉하게 변할 수도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소리를 통해 가장 많이 불리워지는 것이 이름으로, 이렇듯 이름(진동에너지)에 엄청난 운기가 숨어 있다. 따라서 파동성명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