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 단행 … 잡음 최소화 의지
인천시가 사상 첫 인사예고제를 단행했다. 내년 1월1일 인사를 앞두고 4급(서기관) 이상 고위직에 대한 인사 내용을 사전에 알려 잡음을 최소화하겠단 의지로 보인다.

인천시는 22일 ▲승진 12명 ▲직무대리 22명 ▲전보 63명 ▲전입 5명 ▲전출 7명 ▲공로연수 13명 ▲파견복귀 14명 ▲보직재발령 21명 등 2~4급 157명의 인사를 예고했다.

시는 23일까지 전 직원을 상대로 인사 예고에 대한 의견을 수렴 후 24일 중으로 정식 인사발령을 할 계획이다. 5급 이하 인사는 26일 이뤄진다.

시는 이날 현 실·국장·과장은 물론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파견된 직원과 교육자를 상대로 광범위한 4급 이상 인사를 예고했다. 사실상 민선 6기의 향후 행정 방향이 반영된 첫 인사인 셈이다.

이에 2급인 김기형 부평구 부구청장은 교육을 떠나고 이 자리는 교육에서 돌아온 방종설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맡는다. 또 이부현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이 남동구 부구청장으로 전출되고 후임으론 이일희 건설교통국장(2·3급 복수)이 발탁됐다.

3급에는 신설되는 투자유치단장으로 유병윤 전 국제협력관이 교육복귀해 중용됐고, 한태일 전 남구부구청장이 경제산업국장, 조영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본부장이 건설교통국장 보직에 올랐다. 변주영 국제협력관은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 김명자 서부여성회관장은 여성가족국장 직무대리에 올랐다.

4급 중에는 정연용 예산담당관이 신설된 인사과장을, 이환태 버스정책과장이 예산담당관을, 박상신 U-정보통신담당관이 문화예술과장을, 성용원 사회적경제과장이 민원소통담당관으로 보직이동됐다.

시는 또 김동호 항만공항해양국장은 인천로봇랜드사장, 전상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도시공사 본부장으로 내정됐다. 이밖에 박윤수 녹색에너지과장은 인천환경공단 본부장에, 이연숙 아동청소년과장은 인천여성가족재단 이사장에, 이경석 건설심사과장은 인천시설관리공단 본부장으로 간다.

시 관계자는 "인사예고제에 앞서 개인별 희망보직제를 시행했고 이를 최대한 반영한 인사를 추진했다"며 "수직적 인사를 수평적 인사로 체계를 개선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운영 정착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