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0만원 전달
"미혼모 가정 주택마련 꾸준히 도울 것"
인천 약사들도 통 큰 기부에 뜻을 같이했다. 특히 여약사들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 지원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천시 약사회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조소득 한부모가족의 보금자리마련을 위한 후원금 2000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회복지법인 인천카톨릭사회복지회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유 시장을 비롯해 조석현 시 약사회장과 이정민 여약사회장, 이상희 인천카톨릭사회복지회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인천 여약사회가 지난해 자선 다과회를 열었다. 인천 약사들이 대거 모였고, 이들은 '자선'이란 공통 분모로 십시일반 재원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돈이 자그마치 2000만원, 여약사회는 이 돈을 어디에 쓸지 고민했다. 일회성 기부가 아닌 이 돈이 씨가 되어 더 큰 지원이 될 방안이 없는지 찾았다.

서로가 의견을 냈고, 인천카톨릭사회복지회까지 이 소식이 전달됐다. 인천에는 10곳의 한부보가족복지시설이 있고 이중 6곳이 천주교 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정민 회장은 "인천 약사들의 사랑이 모인 2000만원을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뜻있는 곳에서 소중히 사용될 방안이 무얼지 고민하던 중 미혼모 등 한부모가족에 시선이 가게 됐다"며 "가족 해체 위험이 큰 미혼모 가정을 더욱 끈끈히 묶을 수 있게 이 돈이 쓰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혼모 가정을 위한 주택 시설을 마련하는 데 이 돈이 투입된다. 이후 여약사회는 미혼모 가정에 계속 지원할 계획도 있다.

이정민 회장은 "미혼모 시설에서는 1개월 가량만 입소할 수 있고, 이후에는 퇴거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소득 미혼모에게 가정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 시설이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