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쯤 성당여행
▲ <하루쯤 성당여행> 김용순, 박명예, 이학균, 이광희, 이영명, 홍천수, 손여옥, 김길지 지음 디스커버리미디어 328쪽, 1만6000원
이토록 아름다운 성당들을 왜 몰랐을까?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 많이 있다고?

혹 유럽여행을 한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파리의 노트르담사원이나 바티칸의 시스티나성당, 또는 가우디의 걸작 파밀리아성당을 보고 온 독자라면 더욱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다.

유럽의 이름난 성당들, 크고 웅장하고 화려해서 경외감이 들 정도지만,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 제법 많은 편이다.

다만, 유럽의 성당과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다를 뿐. 유럽의 이름난 성당이 웅장하고 화려함을 자랑한다면 우리 성당은 정겨울 만큼 아담하고 소박하다.

장식은 절제했으나 건축적 조형미는 무척 뛰어나다. 소박함 뒤에 감춰진 고고한 기품은 가슴 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신간 <하루쯤 성당여행>의 저자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지난 봄, 성당을 주제로 취재 여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 이렇게 매력적인 성당이 이토록 많은 줄 미처 알지 못했다. 오래되고 아름다운 성당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감탄과 놀라움을 억제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 성당은 유럽의 성당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