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인천대학교 전략홍보팀 실무관
3월부터 중국어 투어 프로그램 '씽씽투어' 운영
한국관광公 '여행상품 성공사례' 벤치마킹 예정
"중국 CCTV에서 인천AG 개막 특별 방송에 '별에서 온 인천대학교'로 소개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천대학교 전략홍보팀 김광수(사진) 실무관은 "인천대와 별그대가 만난 건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인천대 홍보에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캠퍼스 방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김 실무관은 "드라마 방영 이후 인천대학교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만 만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자 인천대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중국어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인 '씽씽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씽씽투어는 중국인 유학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홍보대사들이 인천의 역사와 인천대학교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중국인 관광객 대상 대학캠퍼스 투어 프로그램' 성공 사례로 벤치마킹될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인천도시공사에서도 인천지역 드라마 촬영지를 묶어 '별그대 in 인천'이란 관광 상품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김 실무관은 "캠퍼스 특성상 주말에 촬영이 많다 보니 주말이나 야간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 업무에 신경을 쓰다 보니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김 실무관은 인천대에서 '중국통'으로 꼽힌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인천대에서 국제교류원, 공자학원 등 중국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씽씽투어'를 이끌고 있다.

그는 "전에 중국 관련 부서에서 일했던 경력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김 실무관은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미생'처럼 '한샘'이란 회사에서 영업관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첫 사회생활이라 지치고 힘들었지만 20대 마지막을 '미생'처럼 보낸 것이 나를 좀 더 강하게 만들고 삶의 내공을 쌓게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학교 업무로 지치고 힘들때도 많지만 내 삶의 원동력인 가족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인생의 목표는 아이들이 다 자란 뒤 아내와 고향으로 내려가서 농사지으며 사는 것이다. 아내의 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혜림 기자 munwoo2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