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와 협조체계 구축 합의
뉴질랜드 대회 참관단 구성
개최도시·경기장 선정 관심
일정 중복·변경 문제 협의중
한국 축구를 넘어 세계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는 'FIFA U-20 월드컵'이 오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1월24일과 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대회 전반적 운영 및 준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2017년 이후 월드컵 유산(Legacy) 개발, 프로젝트 계획 및 주요사안 파악을 목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다음해 3월로 예정된 2차 회의부터는 대회조직위원회(LOC) 구조를 확정해 지속적인 협업을 약속할 계획이다.

이어 6월에는 '2015 뉴질랜드 FIFA U-20 월드컵 참관단 프로그램'을 통해 LOC 핵심부서 실무담당자 6~10명을 파견해 대회 운영 노하우를 익힌다.

9월에는 FIFA 국내 개최후보도시 실사를 진행하며 3차 회의가 예정돼 있다.

개최도시 선정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개최도시는 대회의 흥행성을 고려해 ▲2만~4만석 규모의 시설을 갖춘 경기장 ▲국내경기 개최시 팬층이 두터운 개최도시 ▲유산을 창출할 수 있고 사후 활용도가 높은 경기장 등이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해당 기준에 따라 협회는 개최후보도시로 총 9개(서울, 인천, 대전, 울산, 제주, 수원, 전주, 천안, 포항)를 제시했다.

인천AG와 APG 등 국제대회를 연달아 치른 인천이 이번 대회까지 유치할 수 있을지 인천팬들의 관심도 집중된다.

물론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FIFA는 9개 개최후보도시를 6~7개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2015년 9월로 예정된 개최후보도시 실사 때 검토할 예정이다.

최종 개최도시 및 경기장 선정은 FIFA 실사 후 다음해말에서 2016년 초 사이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일정에 관한 협의도 진행중에 있다.

협회는 7월과 8월은 장마 등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후 5월과 6월, 9월에 대회를 개최할 것을 FIFA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FIFA에서는 5월과 9월은 주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어려울 수 있고, 특히 5월 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주요 유럽리그의 컵대회 결승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2017년 6월 중순 러시아에서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개최되긴 하지만 이 대회는 참가국이 7개 밖에 되지 않아 일정이 겹치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진출하게 된다면 U-20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개최되는 2015 AFC 아시안컵 우승팀이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출전권을 얻으므로, 2015 AFC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일정을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


관련기사
'스타의 산실' 중요성 부각 선수 개인과 출전국 모두에게 U-20 월드컵은 중요하다. FIFA U-20 월드컵은 2년마다 열리는 청소년 축구대회로 20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출전한다.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4강에 진출해 붐을 일으켰다. U-20 대회 성공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의 강호로 떠오른 바 있다. 각국의 스카우터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몰린다. 만약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스카우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