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고졸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에 등극한 현대의 김수경이 한국시리즈에서는 비중있는 소방수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넌트레이스 막판에 들어서며 선발출장을 하지 않고 컨디션조절과 구원투수 수업을 받아온 김수경이 마무리투수로 나설 전망은 한국시리즈의 파트너로 LG트윈스가 결정됨에 따라 더욱 짙어졌다.

 김수경은 올시즌 대 LG전에서 65타수 13안타만을 허용,(김수경에 대한 LG타자타율 2할) 현대의 선발투수 가운데서는 LG타자들에게 가장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여기에 시즌 내내 마무리로 투입되던 용병 조스트롱에 대한 LG타자들의 타율이 무려 4할1푼2리로 가장 높아 확률상 조스트롱의 마무리투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시즌 중반 쌍방울에서 이적한 특급소방수 조규제마저 선발요원으로 돌아서 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 김수경을 대신할 마무리요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는 선발 5명이 모두 10승대를 기록한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하고도 좌타자 일색인 LG를 맞아 선발로 출장한 좌완투수가 조규제 밖에 없어 조규제의 마무리투입은 고려치 않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김수경이 나이답지 않게 배짱두둑한 과감한 피칭을 구사하는데다가 컨트롤과 스피드가 뛰어나 마무리요원으로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