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100배 늘어 … 경제자유구역 인구 유입·대여사업 유치 요인
인천시에 등록된 승용차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시민 3명당 1대꼴로 승용차를 보유하는 것으로, 30여년 전과 비교해 100배 늘었다.

인천시는 지난 11월 말 현재 승용자동차 등록대수가 100만4160대를 기록해 승용차 100만대 시대를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대수는 124만4222대로 지난해에 비해 9만8071대(8.6%)가 늘었다. 차종별로는 승합 5만8652대, 화물 17만2307대, 특수 5303대이다.

인천 승용차는 지난 1981년 7월 6840대, 1983년말 1만1442대에서 1991년 말 12만3541대로 늘었다. 1993년 말 20만8654대, 1997년 41만545대, 2002년 52만6149대였다. 30년 만에 100배가 증가했고, 12년 만에 50만대가 더 등록됐다.

6대 광역시의 평균 증가율 3.1%보다 높은 만큼 등록 승용차도 가장 많다.

광역시별 승용차 등록대수는 부산 96만13123대, 대구 86만6114대, 광주 47만3544대, 대전 50만7786대, 울산 41만5202대 등이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중에서도 인천은 부산 121만3882대보다 3만여대 많고, 대구보다는 17만대 앞섰다. 부산의 경우 승합 5만4318대, 화물 18만9191대, 특수 9061대로 인천에 비해선 화물, 특수차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인구는 290만996명이고, 부산은 352만2643명, 대구는 249만3857명이다. 인천에는 5만5327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만큼 실제 인천 인구는 295만6323명이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 원인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의 인구 유입과 렌터카와 대여사업용 자동차 유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해 자동차 등록업무는 영업용 및 화물자동차 일부(2.5t 이상)를 군·구에서 처리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