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증심·세계 책의 수도·구월농산물시장 이전 등 주요 정책성과 과제 논의
인천시가 지역 현안 중 집중 논의가 필요한 29가지 과제를 정했다. 인천신항 항로 증심 등 추진 중인 사업은 물론 사업 진행에 급제동이 걸린 세계 책의 수도,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등이 포함됐다.

인천시는 8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주재하는 간부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성과(책임) 과제 29건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크게 시 자체 재정사업과 유 시장의 민선 6기 공약사업, 제도개선·기타정책·민간협의 사업 등으로 구분됐다.

민선 6기 공약사업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송도랜드마크시티) 연장 건설과 인천발 KTX 노선 신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정비사업 매몰비용 지원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고 재정사업은 '공항소방서 및 송도소방서' 신설, 승기하수처리장 악취개선사업, 개발제한구역내 생활공원 조성,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위한 국비 확보 등이다. 민간협의가 필요한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인천복지재단 설립, LOCZ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등이다. 특히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은 재정·기관·공약사항이 모두 망라된 사업으로 분류됐다.

시는 이날 보고된 사업에 대해 해당 부서별로 추진 과정 등을 올해 마지막으로 점검한 만큼 구체적 추진 일정 등을 못박지 않았지만 주요한 정책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시 재정난은 물론 국비 확보에 애를 먹는 사업에 대해선 향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내년 7월 상반기 부활이 추진 중인 인천관광공사의 경우 현재 타당성검토용역이 실시되고 있지만 성공적 조기 안착을 위한 시의 출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최근 정부 심의에서 결국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 보류 결정을 받았다. 시는 또 인천발 KTX에 대해선 사업 기간 연장의 불가피성을 언급했고,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위한 국비 증액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사전 승인 없이 추진돼 논란만 불러온 2015 세계 책의 수도에 대해 시가 향후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민선 5기 당시 벌였던 '정책조정회의'와 'PM사업'에 대한 유사성이 비춰진다.

유 시장은 "시민을 위한 각종 인프라 사업에 대해 시일을 따지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추진하길 바란다"며 "이들 사업은 물론 2016년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미루지 말고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