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이 아직도 학교폭력범들로부터 시달림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이 학교폭력을 추방하고 청소년보호차원에서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으나 학교주변에 독버섯처럼 기생하고 있는 비행학생들의 행패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니 걱정이 크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시 교육청이 올들어 지난달 15일까지 관내 초^중^고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는데 금품을 빼앗기거나 폭행을 당한 학생수가 무려 8천여명에 이르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 가운데 폭력학생들에게 금품을 빼앗긴 학생이 전체 피해학생의 68%인 5천5백여명으로 피해액만도 1천6백여만원에 이르고 있어 학교주변 폭력범 근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교가 폭력으로 얼룩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부터이다. 그러나 검찰이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을 벌여 한때 학교폭력이 자취를 감추는듯 했으나 최근에 다시 고개를 들고 선량한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면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폭력은 경제가 침체되고 생활이 어려울때면 필연적으로 겪는 사회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0대들에의해 자행되는 폭력은 사회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항심과 물불 가리지 않는 무모함으로 걱정하는것이다. 그런데도 서로 잘아는 동급생이나 선후배 사이에서 일어나는 학교주변 폭력은 속성상 그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피해를 본 학생들 대부분이 나이 어린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라는데 심각성이있다. 이들은 피해를 당하고서도 공포심과 수치심으로 부모나 학교에 알리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불량학생들을 솎아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학교주변의 폭력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 교육현장에서 추방되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어린 학생들을 폭력학생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부모의 관심과 대화가 중요하다. 그리고 학교당국의 철저한 교내외 생활지도와 감시를 강화해야함을 강조한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피해를 당하면 즉각 학교에 알리는 고발정신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