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남자
▲ <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지음 박하 536쪽, 1만5000원
이상훈 장편소설 <한복 입은 남자>는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으로 유명한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A Man in Korean Costume)' 속 주인공의 정체를 규명하는 이야기의 팩션 소설이다.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의 주인공을 밝히기 위한 다큐멘터리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방송국 PD 진석은 우연히 엘레나 꼬레아라는 이탈리아 여성과 조우한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에 왔다는 엘레나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유물이라며 한 권의 책을 건넨다.

책 표지에는 한자로 비망록(備忘錄)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안에는 온갖 기이한 그림들과 함께 한글과 한자, 이탈리아어가 뒤섞여 있다.

진석은 헌책방 세한도의 주인이자 재야 학자인 강배에게 이 비망록의 번역을 맡긴다.

얼마 후 강배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진석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이 비망록의 저자는 다름 아닌 조선의 과학자 장영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설은 흥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