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예산 과다 사실상 인정 … 전면 수정
인천시가 '청년서포터즈' 지원 예산이 사실상 '뻥튀기' 됐음을 시인했다.

당초 예산에 40% 이상 줄일 예정으로, 미심쩍은 애초 집행 계획은 물론 청년서포터즈 사무국이 불과 20일전 공개한 것과 차이가 상당하다.

인천시는 지난해 세워진 '청년서포터즈 민간위탁금' 예산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시가 연 초 국제교류재단에 위탁한 청년서포터즈 예산은 30억원이었다.

이 예산은 지난 8월 말 시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3억원이 삭감된 27억원으로 조정됐다.

이마저도 다음달 열릴 제2회 추경에서 무려 10억원을 감액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서포터즈 예산이 30억원에서 17억원으로 13억원 깎인 것이다.

시가 30억원을 기준으로 세웠던 집행 계획과 2차 추경에 맞춰 조정한 예산 배정액 차이는 상당하다.

인건비와 자산취득비 항목에 대해서만 상당부분 집행됐다.

일반보상금의 경우 3억2000만원에서 이번에 1445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지금껏 청년서포터즈가 쓴 일반보상금은 475만5000원이 전부다.

심지어 청년서포터즈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아시안게임 행사와 관련한 운영비는 당초 6억25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낮춰졌다.

이 항목도 지금껏 집행된 돈이 1억3858만350원으로 나타났다.

시는 청년서포터즈 위탁금 30억원에서 2회 추경 후 예산배정액을 15억3568만8000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시는 청년서포터즈가 향후 집행할 돈을 2억7000만원으로 조사했다.

사무국 운영직원 인건비 및 건물 관리비 7000만원, 성과보고회 개최 5000만원, 백서제작 및 민간교류 활동 1억5000만원이다.

하지만 지난 10월20일 국제교류재단이 시의회에 제출한 향후 계획은 이를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

이 단체는 1회 추경을 기준으로 한 27억원 중 10월20일까지 쓴 12억원을 뺀 약 15억원을 쓴다며 시의회에 보고했다.

행사운영비 6억5552만1000원, 경상경비 2억8245만원, 일반보상금 6억881만1000원이다.

일반보상금은 연초 시가 세운 계획보다 약 2배가 많은 액수다.

시는 시 안팎의 논란이 커지자 청년서포터즈에 대한 활동을 17일부터 점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청년서포터즈가 계획한 활동을 못했다"며 "예산 절감 차원에서 상당액 예산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