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기섭 하중초등학교장
김기섭 교장은 3년간 혁신학교로써의 하중초를 운영하면서 "혁신학교는 틀이 없는 학교"라고 규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가지 자율적인 방식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학년별로 학급별로 학생에 따라 아주 다양한 수업이, 체험학습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교육주체인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스스로 조성한 것입니다."
교장은 교사들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민주적인 학생자치회를 구성하며 교수학습 공동체를 운영하는 등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제공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새로 만들고 프로젝트 학습을 기획하고 전 학년 전 교과 100% 서술 논술형 평가를 실시하는 이외에 학생들이 스스로 채워가는 창의력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는 교과서 진도에 맞춰 내용 그대로 주입식 위주로 수업하고 객관식 단답형 위주의 평가 문제로 학생들을 줄 세우던 기존의 학습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됐다고 자부했다. 다만 김 교장은 하중초의 사례는 예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자기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과 뜻이 담긴 교육과정을 만드는게 혁신학교이며 여기에 정해진 모범 답안은 없다는 것이다.
"학교의 혁신은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문화 아래에서만 가능합니다. 남이 만들어주거나 강요된 교육과정으로는 결코 교사의 보람과 자긍심을 충족시킬 수 없으며 즐겁고 행복한 학교 건설은 구호에만 그칠 것 입니다."
"작은 것이나마 우리만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시도해 보는 것이야 말로 교육을 바꾸고 우리나라 미래를 밝게 만드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요."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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