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최 '세계 2대 골프 대항전' … 관례따라 개막 시구 가능성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프레지던츠컵 대회 관계자들을 만나 우승컵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10월 인천에서 열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단체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명예 대회장(Honorary Chairman)을 맡는다.

박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팀 핀쳄 PGA 투어 커미셔너 등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관계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팀 핀쳄 커미셔너가 요청한 명예 대회장직을 공식 수락했다.

이날 대통령 명예 의장 수락식에는 유정복 시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해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선수단장, 최경주 수석부단장, 미국 대표팀 제이하스 단장,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장인 류진 회장이 참석했다.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창설 후 개최국의 전·현직 국가 원수가 관례적으로 명예 대회장 직을 맡아왔다. 내년에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박 대통령이 첫 아시아 명예 대회장이 되는 셈이다.

여성으로서는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직전 대회인 2013년 미국 대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명예 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행사장을 찾으며 프레지던츠컵의 위상을 높였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에 한 번씩 미국 대표팀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 대표선수(인터내셔널팀) 12명이 벌이는 남자 골프대회다.

미국팀과 유럽팀이 벌이는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이다.

대회는 나흘 동안 포섬, 포볼매치와 싱글 스트로크매치플레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프레지던츠컵 명예 대회장은 관례적으로 대회 기간 선수단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열고, 개막을 알리는 시구 행사에 참석했다.

인천 대회는 내년 10월 6~11일까지 송도국제도시 내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잭니클라우스가 프레지던츠컵의 산파 역할을 한 만큼, 내년 대회가 열리는 잭니클라이스 골프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시 관계자는 "프레치던츠컵 대회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게 됐다"며 "세계 유수의 방송을 통해 전 세계 10억 가구가 대회를 시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