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 경기도 KTX 사업조기추진 협약 맞손
▲ 유정복 인천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일 수인선 3공구 감리단 사무실(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359)에서 주요 공약사업인 인천발 KTX 및 수원발 KTX 사업의 조기추진을 위하여 인천시·경기도 공동협력해 중앙정부 건의 및 분위기 조성을 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발·수원역 출발 고속철도 연계 협력 빠르면 2016년 착공

도입시 수혜·국토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노선도
인천에서 KTX를 타고 대전을 거쳐 전주와 광주, 목포는 물론 대구와 부산까지 한번에 가는 상상이 곧 실현된다.

인천발 KTX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손을 잡았다.

인천은 3대 도시이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 기능의 핵심인 철도가 놓이지 않아 경제상황에 항상 악영향을 끼쳤다.

인천 시민은 KTX를 타러 서울이나 광명까지 가야 했다.

경부고속철도사업의 설계 변경이 이뤄질 경우 2016년 상반기 착공해 2019년이면 인천발 KTX가 놓이게 된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개별로 추진하던 KTX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일 오전 10시 화성시 소재 수인선 현장에서 'KTX 사업 조기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갖고 수도권 주민들의 KTX 이용편의를 위해 'KTX 수원역 출발'과 '인천발 KTX' 사업이 조기 추진되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발 KTX 추진', 'KTX 수원역 출발' 사업을 국가에서 시행중에 있는 고속철도사업과 연계해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이 사업은 유정복 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인천발 KTX는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부근에서 현재 공사중인 수인선(수원~인천)과 기존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3대 도시로 우뚝 선 인천, 하지만 교통에서는 늘 뒷전에 밀렸다.

지난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KTX가 운행되고 있으나, 접근성이 떨어져 대부분의 시민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이나 광명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세계 물류 시장과 최접점에 놓인 인천으로선 철도 인입선이 절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인천신항이 건설되지만 타 지역으로 연결될 철송장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외국 유수 공항의 주요 교통수단인 철도가 인천공항에서는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는 실정도 비슷하다.

유 시장은 인천발 KTX가 인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시민이기에 받던 교통 차별도 해결될 뿐 아니라 한국의 진정한 관문으로 될 것이 기대된다.

인천발 KTX 추진을 위한 수인선 및 경부고속철도 연결사업은 2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신규사업으로 추진시 2018년에나 착공이 가능하다.

경부고속철도사업 설계변경으로 추진할 경우에는 2016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 2019년에는 인천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발 KTX가 도입되면 부산은 25분, 광주는 70분 가량 시간이 단축돼 대전은 71분, 부산은 143분, 광주 1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유 시장은 "인천발 KTX의 도입으로 인천 및 수도권 서남부 500만명의 주민이 고속철도의 수혜를 받게 되고 지역별 역세권 개발 등 국토의 균형발전과 투자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KTX 사업의 조기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KTX 수원역 출발 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과 2016년 상반기 개통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수서-평택 간 KTX 전용고속철도 노선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현재 경부선 평택 서정리역과 수서-평택간 KTX 노선까지 4.5㎞ 구간을 직접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이었던 2012년부터 추진한 정책이기도 하다.

이 두 노선이 직접 연결되면 수원역을 출발한 KTX열차는 KTX전용 노선을 타고 대전까지 달릴 수 있어 수원-대전 구간의 이용시간이 기존 67분에서 48분으로 19분 단축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수원역에 정차하는 KTX가 1일 8회(상행4, 하행4)밖에 운행되지 않는데다 수원역에서 대전역까지 기존 경부선(일반철도)을 따라 운행하기 때문에 새마을호 소요시간과 별 차이가 없다."면서 "수원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어 KTX 수원역 출발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KTX가 수원역에서 출발하게 되면 운행횟수도 현재 8회에서 20회로 늘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이미 기획재정부에 총사업비 변경(증액) 추진을 건의해 놓은 상태며, 기획재정부에서 확정되면 2016년에는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우리나라 수도권 철도망은 선진 외국대도시의 22%에 불과한 실정으로 수도권 고속철도망 확충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공동노력해 조속히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 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한 척도인 철도가 수도권에서는 미흡하다.

도로망과 함께 철도망도 함께 개발됐어야 했지만 정부 정책에 늘 후순위에 밀렸었다.

수도권 철도망이 705㎞인 반면 동경권은 무려 3128㎞에 이르고 런던권 2125㎞, 파리권 1602㎞이다.

시 관계자는 "수인선 건설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인천발 KTX 추진도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인선 논현역을 출발한 KTX가 전국을 누빌 날도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