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아세요?
소설가이기에 앞서 시인인 김신용 작가는 지난 1988년 '현대시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첫 시집 <버려진 사람들>과 두 번째 시집 <개 같은 날들의 기록> 등을 통해 도시 빈민의 생태를 적나라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천상병문학상' '노작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 등을 받기도 했다.
도시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자전적 소설 <달은 어디에 있나(원제 '고백')>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이 체험한 것만 글로 써왔다는 작가는 이번 소설에도 작가 자신의 체험을 짙게 녹여냈다.
프랑스 파리 뒷골목 매춘부의 세계를 그린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영화 <비브르 사 비>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잡부인 '나'와 소아마비로 몸의 절반이 미성숙한 창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에게 이번 소설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줄곧 망설였고 갈등에 시달렸다는 작가는 언젠가 책에서 '인생의 고난을 깨닫게 될 때 아름다움은 더 깊이 이해된다'라는 글을 읽었다면서 "내가 만난 한 여자의 생을 통해 고난이 가져다주는 한 아름다움과 만났었다"고 고백한다.
저작권자 © 인천일보-수도권 지역신문 열독률 1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