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지역 75명 선수 참가
프로게이머 팬사인회 성황
500명 넘는 구름관중 운집
인천 대표팀 "목표는 3위"
▲ 제95회 제주전국체육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어 처음으로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e스포츠 경기 피파(FIFA)부분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한 인천대표 선수들.
전국체전에 e스포츠가 입성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e스포츠의 인기를 입증하듯 이날 경기장과 온라인에서는 내내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29일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e스포츠 동호인종목'이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총 13개 지역에서 참가한 75명의 선수들이 30일까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 종목에서 맞붙는다.

인천대표 이슬기(23), 서한빈(20), 서예준(19·이상 인천대)과 이동민(17)은 "대회 3위를 목표로 달린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슬기, 서한빈, 서예준은 피파온라인 종목에 출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실력자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동민은 카트라이더 부문에 출전해 팀 경기가 아닌 오롯이 자신만의 실력으로 대회 최정상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500여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운집했다.

정식 개막식 이전, LOL 프로 게이머 팬 사인회에서 관중 수는 최고조를 이뤄 늘어선 줄은 체육관 밖까지 이어졌다.

e스포츠의 인기는 온라인에서까지 이어졌다.

전국체전에 e스포츠가 참가했다는 소식을 들은 e스포츠 팬들이 홈페이지에 폭주하면서 전국체전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이다.

이날 홈페이지에 동시접속자 수는 4000여명으로 동시에 250명이 접속가능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 관중은 "전국체전에서 e스포츠가 정식종목이 된다면 게임 산업과 더불어 국제 기량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e스포츠 등 동호인 종목은 매년 전국체전이 끝난 뒤 대한체육회가 심의해, 시범 종목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제주=글 김근영·사진 양진수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