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취임 후 첫 시승 … 관계기관·주민의견 수렴 조만간 결론 낼 듯
▲ 29일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역에서 유정복 시장이 월미은하레일을 살펴보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후 처음 월미은하레일을 탔다.

휘어진 레일과 기계적 결함에 수 차례 의문이 제기된 만큼 '재추진'과 '레일바이크'에 대한 결론을 곧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29일 오후 3시30분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전반적 검토에 이어 월미은하레일에 올랐다.

유 시장은 시승에 앞서 기계적 결함이 큰 교량을 둘러본 후 인천교통공사로부터 추진 경과를 들었다.

또 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지적된 사항에 대한 인천교통공사의 설명에 귀기울였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홍섭 중구청장은 인천교통공사의 월미은하레일 결함 피해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유럽 등 해외 기관에 안전 진단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김 구청장은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이 4~5년 동안 방치되도록 만든 사람들이다. 이들의 설명은 믿을 수 없다"며 "외국 유수의 안전검증용역업체 의뢰를 통해 월미은하레일의 안전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을 태운 월미은하레일이 궤도에 진입했다. 유 시장은 "허용 오차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공사는 "테스트를 통해 준공됐다. 허용 오차는 없다"고 답했다.

또 "어, 저기 레일이 휘어졌네"라며 적극성을 보였다.

월미은하레일이 월미도를 지나자 인근 상가 주민들이 손을 흔들며 월미은하레일 추진을 요구했다.

함께 동승한 월미상인연합회에서는 "지난 9월에 국가기관으로부터 월미은하레일을 써도 괜찮다는 내용의 문건을 받았다. 그런데 인천교통공사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유 시장의 탑승 소감은 "첫 시승이다. 모노레일이나 레일바이크 등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또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본 다음 판단할 것"이라며 원론적 답변을 했다.

시는 인천시의회가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레일바이크 활용을 권고한 후 유 시장이 직접 관계 기관 대책 회의를 갖은 데 이어 첫 시승을 한 만큼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지난 15일 인천교통공사와 시공사인 한신공영, 중구와 지역 주민 등을 불러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시 관계자는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정책 결정을 하루라도 빨리 하기 위해 유 시장이 시승을 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