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정재희 (인천체고)
"제주까지 와 우승하니 더 기쁩니다."

23일 전남나주벨로드롬에서 개최된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사이클 남자고등부 경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재희(인천체고)는 사이클 국가대표이자 경륜 1기 출신의 아버지 정용섭(49)씨의 박진감 넘치는 질주 장면을 보고 중학교 2학년 때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 시작 1년여만에 대통령기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같은 해인 2011년 열린 소년체전 사이클 남중부 200m 기록경기에서 11초428로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인천 사이클 기대주로 부상했다.

이후 짧은 경력에도 181㎝의 큰 키와 강한 골격 등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기량이 급성장한 그는 지난 8월 인천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 남고부 스프린트 1-2위전에서 우승하는 등 활약을 이어오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4년 뒤 국가대표에 발탁,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AG 금메달이 목표인 그는 '아직 스타트가 늦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순발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김병철 감독을 따라 쉴틈도 없이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제주=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