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장대지 성곽복원 이어 연내 동아문 보수완료 계획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 위치한 국가사적 제139호인 문수산성이 과거의 웅장했던 옛모습을 찾는다.

시는 올해 문수산 정상 군 헬기장에서 장대지까지 201m 구간의 성곽공사를 완료한데 이어 성곽보호를 위해 성곽주변 3.3㎞의 수목을 제거하고 붕괴상태로 남아 있던 2개의 아문 중 하나인 동아문 보수공사를 올해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강화도 갑곶진(甲串鎭)을 마주보고 있는 해발 376m의 문수산의 해안지대를 연결한 포곡식 산성인 문수산성은 1866년(고종3) 병인양요 당사 프랑스군과의 일대 격전을 치른 곳으로 시는 1993년 6.1㎞에 이르는 산성 복원사업에 나서 지난해까지 북문과 남문에 이어 655m 구간의 성곽을 보수공사를 마쳤다.

시는 성곽보수와 함께 지난해 7월 장대지 복원공사 완료와 함께 정상을 개방하고 지난 2009년도 발굴조사 당시 군시설물로 인한 심한 훼손과 유구 발굴이 미흡해 장대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에도 불구, 옛지도인 통진지도(1871년 추정)를 통해 장대 규모가 3칸 건물의 팔작지붕임을 확인하고 장대건물을 되살리기 위한 장대 복원 학술 용역을 착수했다.

이는 조선왕조신록 영조 51년(1775년) 1월23일 장대를 수개했다는 문헌자료에 따라 장대복원에 가능성을 두고 추진 돼 문화재 전문가들의 자문과 문화재청의 지원을 통해 내년부터 장대복원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장지대 복원 과정에서 정상부 장대지 하단 50여m 능선을 따라 삼국시대 관방사 연구에 획기적 성과로 기록될 삼구시대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성곽을 발견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조선 숙종 20년(1694년)에 축조된 대표적 조선시대 산성으로 알려져 왔던 문수산성이 훨씬 오래전부터 서해를 거쳐 염하강을 따라 올라오는 배와 대동강과 예성강을 따라 평양, 개성 등지에서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는 배를 감제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김포반도가 삼국 각축의 최전방이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장대건물 복원을 통해 문수산성의 역사성을 살리고 문화적 가치를 높여 관광 촉진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