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유 시장 '부채 증가' 허위사실 기재"
새누리 "송 전 시장 '지자체 평가 1위' 거짓"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 6명이 공동명의로 검찰에 유정복 인천시장을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6·4 지방선거 후 4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정치권의 선거 후유증은 여전하다.

신학용·문병호·홍영표·박남춘·윤관석·최원식 의원 등 새정치연합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해 야당이 고발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검찰이 기소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이 있거나 검찰이 알아서 눈치보기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선거에서 흑색선전 선거를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유 시장을 엄정 수사해 이른 시일 안에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연 시당은 지난 6월19일 당시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시장 당선인을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유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4년 전 부채 7조→13조로 증가(4인 가구 2000만원 육박)'라는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이유다.

새누리당 역시 송영길 전 시장도 기소시키라며 맞불 놨다.

송 전 시장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송 전 시장은 지난해 안전행정부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5월 보수단체인 '새인천창조포럼'으로부터 고발됐다.

새누리당 시당 관계자는 "송 전 시장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됐다"며 "국회가 국정감사로 바쁜 상황에 성명서가 발표돼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이기 때문에 오는 12월4일까지는 기소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