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특급 신인' 이재영 인터뷰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AG 金 일조

난생처음 팀 엇갈려 올시즌 맞대결

"최고의 경기력 팬들에게 선사하고파"



"항상 동생(이다영)과 함께 평가 받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서로 적으로 만났으니 개인적으로 평가받고 싶어요."

지난 9월11일. 여자배구 신인 드레프트가 열렸다.

세간의 이목을 끈 선수는 단연 이재영(18·흥국생명·사진)과 이다영(18·현대건설) 쌍둥이 자매였다.

한국 여자배구의 특급 기대주, 쌍둥이 자매 중 언니인 이재영은 흥국생명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이재영과 2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은 이다영은 이제 각자 팀을 위해 뛰게 됐다.

이재영은 8년여 세월동안 세터와 공격수로 호흡을 맞춰온 동생과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된다.

학창시절과 국가대표 때도 항상 동생의 공을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던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서로 잘 아니까 재미있어 질 것 같다"며 "솔직히 마음은 불편하지만 서로 즐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재영은 바로 그 중국과의 결승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다.

그는 "AVC컵에서 중국과 2번 붙어 2번 다 졌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겨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

지난 AG에서 이재영은 무릎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흥국생명도 비상이 걸렸다.

이재영은 이에 대해 "현재는 재활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며 "시즌 시작하면 멀쩡해질 것 같다.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 않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실 많이 떨린다. 프로팀에 입단하며 수준높은 경기를 할 생각에 들뜬다"며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김근영·사진 김철빈 기자 kky8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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