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4승2패..홈팬 앞에서 최강확인

신인왕 김수경 역투 이숭용.쿨바 축포 현대 유니콘스가 인천팬들 앞에서 축배를 들었다.

 현대는 30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아토스배 98한국시리즈 6차전경기에서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한 LG트윈스의 추격을 5대1로 잠재우고 4승째(2패)를 올리며 정상에 올라 프로야구출범 17년만에 드디어 인천야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수경(현대)과 손혁(LG)을 선발로 내세운 이날 승부는 신인왕 김수경의 역투와 현대 중심타선의 홈런 두방으로 갈렸다.

 2회말 무사 2루의 상황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던 현대는 4회말 공격에서 박재홍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1사1루 상황에서 이숭용이 손혁의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승리를 예감했다.

 현대는 난조기미를 보인 손혁으로부터 김경기, 박경완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간뒤 이명수의 내야땅볼로 이룬 2사 1, 3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박진만의 좌전안타가 터지며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실질적인 승부의 분기점.

 기세가 오른 현대는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박재홍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타석에 등장한 쿨바가 바뀐 투수 송유석에게 볼카운트 1-2에서 이번에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를 터뜨리며 홈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현대는 8회초 수비에서 세번째 투수 위재영이 선두타자로 나온 유지현에게 좌중간 2루타와 펠릭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자 에이스 정민태를 최종마무리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폈다.

 정민태는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 심재학을 삼진으로 낚은 후 이병규와 김동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으나 후속타를 잘 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신인왕 김수경은 이날 의외의 선발로 등판, 7.1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경기의 주역이 됐다.

 한편 기자단이 선정한 한국시리즈의 MVP는 현대가 거둔 4승 가운데 2승을 따낸 에이스 정민태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