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음악불꽃축제는 '황홀'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인천의 가을 밤을 수놓은 불꽃은 300만 인천시민 가슴을 벅차게 했고, 대한민국 3대 불꽃 축제 중 유일하게 음악과 레이저쇼가 어우어진 행사에 인천 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은 벌써부터 내년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1일 제2회 인천음악불꽃축제가 열린 송도국제도시에는 50만(경찰추산) 관중이 몰렸다. 오후 8시부터 축제는 시작됐지만 이미 수 시간전부터 발디딜틈 없이 관중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의 카운트다운 함성에 맞춰 시작된 불꽃 축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유정복 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박승희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등이 행사를 빛내줬다. 식전 댄스 퍼레이드는 관중들의 흥을 돋우기 충분했다.

활기 넘치는 음악에 맞춰 송도 하늘을 오색으로 물들인 불꽃에 관중들의 탄성과 박수소리가 끝이지 않았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음악과 불꽃의 폭발음은 관중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마지막 수 백발의 불꽃은 하늘에서 금빛 장막이 내려온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게 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이국적 건물을 밝히는 경관 조명은 불꽃 축제의 또다른 볼거리였다.

시민 임모(37)씨는 "지난해에 이어 1년을 기다렸다. 서울과 부산 불꽃 축제는 눈만 즐겁지만 인천 축제는 음악이 함께 해 감동이 두 배다"며 "벌써 내년에 열릴 불꽃 축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불꽃 축제로 송도국제도시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인근 상점들은 지난해 축제에 이은 1년만의 특수에 음식은 물론 진열 상품이 동이 났다. 50만 관중들은 축제 후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행사를 더욱 빛냈다. 주변 센트럴파크역과 인천대역으로 관중들이 대거 몰렸지만 큰 혼잡없이 송도를 빠져 나갔고, 차량들의 운행 속도도 전년보다는 빨랐다.

이번 축제는 오는 15일 제50회 인천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18일부터 개최되는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열린 만큼 그 의미가 컸다. 제2회 인천음악불꽃축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가 주최하고, ㈜인천일보가 미디어 주관으로 참여했다. ㈜한화, IBK기업은행, 인천시가 각각 협찬과 후원을 했다.

/이주영·장지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