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운영 타산지석 삼길" 응원 목소리
기대가 커서 더 아팠을까. 온갖 난맥상을 드러내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아시아경기대회를 타산지석 삼아 코 앞으로 다가온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반드시 잘 치러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2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2014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대회가 시작된 지난달 19일까지 조직위 홈페이지 응원 게시판에는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감이 넘쳐나는 글로 가득했다. 이와 함께 각 종목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의 글도 넘쳐났다.

실제 많은 국민들이 수영의 박태환과 리듬체조의 손연재 등 스타 선수들을 응원했고, 비인기 종목인 트라이애슬론부터 인기종목인 야구와 축구에서 금메달이 나오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딱 대회 시작 전까지였다.

19일 한류스타들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많은 경기가 원활하게 중계되지 못하면서 응원 게시판은 민원창구로 변했다.

게시판에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아니라 조작 위원회다', '명불허전 대회 망친 조직위 축하한다', '조직위 덕분에 인천 욕먹는다', '나라망신을 준비했다' 등 비난의 글이 연일 게재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가 시작하자 마자 국제대회에 갖고 있던 국민들의 기대감이 라져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들을 냉정하게 평가함으로써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드러난 운영 미숙과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불편 등 다양한 문제점을 보완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장애를 갖고 있는 선수들과 관람객들을 배려하고 시민들이 대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완벽할 수 없겠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인 모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아시아경기대회에 남은 아쉬운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성원·정아주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