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APG 개·폐회식 총감독 세심한 연출 선수들·조력자 집중조명 역대 대회와 차별화조직위 "58억 예산 난관 많았지만 성공 자신"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이 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보다 의미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스타들의 공연 보다는 대회가 갖고 있는 본연의 의미를 집중 조명하면서 격이 다른 행사로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과 그들의 조력자로써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개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은 박칼린 총감독이 진두지휘 하고 있다.

역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장애를 극복하고 대회에 출전하게 된 선수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들의 이야기는 물론, 선수들이 역경의 시간을 극복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해준 사람들까지 집중 조명하기로 했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과 의료진, 과학자 등 많은 사람들을 폭넓게 다루면서 역대 대회의 개회식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총 58억원의 예산으로 개폐회식을 준비하다 보니 제작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예산은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예산의 1/5 수준이다.

개폐회식 총 출연진은 2200여명이지만 인건비가 부족해 실제로는 1000여명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출연진 한 명당 2~3회 출현하게 됐으며, 이를 위해 중복연습이 불가피한 상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깜짝 스타 역시 개런티를 지급하지 못해 재능 기부 차원으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많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박칼린 감독은 물론 조직위 모두가 난관에 계속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시도와 함께 무대에 강한 박 감독이
세심하게 진두지휘 하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개회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6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에서 개폐회식 제작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성원·정아주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