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김윤희·이다애·이나경
4종목 합계 164.046 차점 획득
2대회 연속 동메달 아쉬움 극복
손, 개인 예선 1위 … 오늘 결선
▲ 1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단체종합 결승전에 출전한 한국의 손연재가 후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한국 리듬체조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를 앞세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수확했다.

손연재를 비롯해 김윤희(23·인천시청), 이다애(20·세종대), 이나경(16·세종고)으로 구성된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볼-후프-리본-곤봉 4종목 합계 164.046점을 획득, 우즈베키스탄(170.130점)에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사상 첫 은메달이다.

한국은 리듬체조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회 연속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으나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8위로 추락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는 4위에 그쳤다.

단체전은 4종목에 세 명씩 출전, 이들의 점수를 합치고 이 가운데 높은 성적 10개만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볼에서 이다애가 받은 14.450점, 리본에서 이나경이 받은 14.300점을 뺐다.

한국은 이날 손연재와 김윤희가 4종목씩 연기를 펼쳤고, 이다애(볼, 후프)와 이나경(리본, 곤봉)은 2종목씩 나눠 연기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정상의 실력을 갖춘 손연재가 전 종목에서 참가자 28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합계 71.732점)를 획득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확실히 해줬지만 '맏언니' 김윤희의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김윤희는 리본과 곤봉에서 각각 16.416점, 16.183점을 받으며 선전했으나 앞서 볼과 후프에서 수구(手具)를 놓치며 각각 15.166점, 15.083점을 얻는데 그쳤다.

결국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까지 압도적인 점수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던 카자흐스탄(163.131점)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대회 개인종합 예선을 겸한 단체전 결승에서 볼(17.883점)-후프(17.850점)-리본(17.983점)-곤봉(18.016점) 4종목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참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합계 71.732점을 받은 손연재는 예선 1위로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2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의 맞수 덩썬웨는 합계 70.183점으로 2위에 오르며 바짝 추격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