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선수촌장 간담회 마련
"급하게 준비해 참가자 극소수
"생색 내기용 행사" 비판 여론
개막 이후 쏟아지는 각종 비판을 의식한 듯 조직위원회가 '훈훈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되레 핀잔만 들었다.

지난 9월30일 조직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에리사 선수촌장, 선수촌 내 65세 이상 고령 자원봉사자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에리사 선수촌장은 보도자료에서 "대회 운영상 불거져 나온 문제점들도 조금씩 해소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언론을 통해 지적된 여러 문제점을 시인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해당 간담회는 선수촌 내 NOC서비스센터 지하에서 오후 2시부터 30~40분간 열렸다.

하지만 간담회는 사전에 계획이 잡혀있지도 않았고, 급하게 마련됐다. 참가한 자원봉사자 역시 급히 섭외된 '극히 일부'였다.

당시 초대받은 자원봉사자는 세탁장과 거주자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봉사자 9명으로 보도자료에 언급된 44명의 약 20%에 불과하다.

실제 한 노인 자원봉사자 A씨는 이에리사 선수촌장을 만났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있었냐.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며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급하게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생색을 내보겠다는 행사였나보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격무에 시달리는 노인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