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입간판 등 공지눈에 띄지 않아 숙지 어려워
'육상의 꽃' 마라톤 경기가 열리기 직전까지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도로통제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1일 조직위에 따르면 2일부터 이틀 동안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남·여 마라톤 경기가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마라톤 경기의 코스는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출발해 송도국제도시, 송도3교, 인천항, 동인천역, 배다리길, 봉수대로, 청라국제업무지구 등을 거쳐 서구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42.195㎞로 구성됐다. 바다와 공항, 구도심, 신도심 등 인천이 갖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코스를 설정했다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직위는 경기가 치러지는 구간의 도로통제를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150여개의 현수막과 200여개의 입간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현수막과 입간판을 통한 도로통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장 위치를 알리는 입간판과 아시아경기대회를 축하하고 선수들을 환영하는 내용의 각종 현수막에 묻혀 운전자와 방문객들이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입간판의 경우 글씨 크기가 너무 작아 운전자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기 당일까지 도로통제 구간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송도 주민 김모(40)씨는 "마라톤이 열리는 만큼 당연히 도로가 통제될 것이라고는 예상 되는데 정확히 어디가 언제 통제되는지는 모르겠다"며 "입간판 글씨는 너무 작아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어디에 문의해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10년 이상 경력의 관계자 및 경찰과 협조해 원활한 경기 진행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입간판과 현수막을 설치해 홍보를 하기는 했지만 인천지역에 너무 많은 현수막과 입간판에 가려 생각만큼 홍보가 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10년에서 20년 경력의 마라톤 관계자 등과 협조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성원·정아주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