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광종 감독 "이번엔 반드시 승리" … 北 윤정수 감독 "실력으로 꺾을 것"
또 다른 남북대결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9월20일(이하 한국시간) 2014 AFC U-16 결승전과 9월 29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각각 북한에 패한 여자대표팀을 위해 태극전사들이 설욕을 다짐했다.

1일 이광종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선수들은 (우승을 향한)확실한 동기가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종 감독은 "지난 1978년 이후 36년만에 결승전에서 북한을 만났다"며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당시는 공동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북한의 전력에 대해서는 "북한은 2010년도에 중국 아시아선수권 4강에서 붙었었다. 우리가 졌다. 북한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을 이용한 플레이를 주로 하는 팀이다. 공격에 빠른 선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정수 북한 감독은 "남측은 결승에 온 만큼 기술이 있는 팀이다. 우리팀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토탈사커를 추구하는 북한의 전술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현재 양 팀은 전력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가 부재상황이다.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김진수(호펜하임)가 지난 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북한은 이번 경기 5골을 기록 중인 정인관이 퇴장당해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이광종 감독은 "김신욱은 결승전 투입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진수는 단순 경련 정도로 경미하다. 출전에 큰 이상 없다"고 밝혔다.

윤정수 감독은 "정인관 퇴장은 정말 유감이다"며 "박광룡이 시차 때문에 적응을 힘들 수 있지만 후보선수들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면에 대해서 양 감독은 입을 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후 최소 48시간을 쉴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양 팀은 모두 최소 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더군다나 북한은 지난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후다.

이광종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은 북한이 더 느낄 것"이라며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카드를 사용해 왔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수 감독은 "지난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대 실력으로 붙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금메달을 향한 대망의 한반도 더비는 2일 오후 8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