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민 男 레이저급 2연패
김창주·김지훈 470급 정상
한국 요트의 대들보 하지민(25·인천시체육회) 등 인천 선수들이 아시아경기대회 요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하지민은 30일 인천 왕산요트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벌점 합계 1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2연패다.

하지민은 1, 2차 레이스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3~5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올랐고 9, 10차 레이스를 1위로 장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열린 11차 레이스에서는 3위로 처졌으나 마지막 12차 레이스에서 다시 1위에 올라 정상을 지켰다.

카이룰니잠 모흐드 아펜디(말레이시아)가 벌점 23으로 하지민의 뒤를 이었다.

하지민의 맞수로 지목된 콜린청(싱가포르)은 첫 세 번의 레이스에서 벌점 9점을 얻었고 이후에도 힘을 쓰지 못해 최종 31점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하지민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하지민은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를 휩쓴 김호곤에 이어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한 두 번째 한국 선수다.

아울러 김창주(29)·김지훈(29·이상 인천시체육회) 역시 요트 남자 470급 정상을 되찾았다.

김창주와 김지훈은 30일 요트 남자 470급 마지막날 경기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창주·김지훈은 10차 레이스까지 벌점 20점을 기록해 도이 가즈토·이마무라 기미히코(일본) 조에 전날까지 1점 차로 뒤졌다.

그러나 마지막날 치러진 11차 레이스에서 일본 팀이 4위에 그친 사이 1위를 차지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마지막 12차 레이스에서는 일본 팀이 2위에 오르며 재역전을 노렸으나 김창주·김지훈은 3위에 올라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1998~2006년 정성안·김대영 조의 3연패 이후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일본에 내줬던 남자 470급 금메달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김근수(34)·송민재(34·이상 부안군청)는 이번 대회 요트 호비16급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