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업전문대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
▲ 외국인 유학생들이 항공사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공전
항공서비스 특화된 과정

산학공동 현지학생 양성

등록금·체제비 전액지원



인하공업전문대학의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Global Korea Scholarship·GKS)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한국 유학의 기존 과정과 차별된 직업 활동을 통해 우리의 산업 분야를 자국에 이식해 공동발전하자는 거대 목적이 있다.


▲개도국과 인적 교류의 가교

GKS 프로그램은 우리나라가 인재개발과 교육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인재를 교육하는 사업이다.

소프트웨어적 대외원조에 집중하며 개발도상국과의 쌍방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정부가 초청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우수 교육 프로그램이 검증된 대학에서 전공과 한국어,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국내 교육기간 중의 등록금은 물론, 항공료, 생활비 등 체제 비용까지 전액 지원돼 우리나라에 유학하고자 하는 개발도상국 학생들의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초로 실시되는 전문학사 GKS 프로그램은 기존의 학부, 대학원 과정과는 달리 글로벌 직업교육 활성화 및 우수 직업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단순한 한국 유학뿐 아니라 직업 활동을 통해 한국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한국의 산업 분야 중 선진화된 분야를 자국에 이식해 공동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이들의 보다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시범 운영 대학 3곳 선정

이러한 교육 목적 달성을 위해 외국인에 대한 직업교육과 취업연계 역량을 인정받은 3개 전문대학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선정된 전문대학 중 인하공업전문대학은 항공서비스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현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선발하고, 국내에서 교육 후 항공사 해외지점의 현지 스태프 및 객실승무원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양성할 예정이다.

또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학생 선발, 교육, 취업연계 전 과정에서 산업체와 협력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우수학생 선발을 위한 현지 고등학교 서베이, 학생 추천 및 면접 선발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산업체가 채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추진 방향을 바탕으로 항공서비스뿐 아니라 IT계열로도 교육 분야를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14년 ODA(정부개발원조) 지원 대상국가 54개국 중 산업체의 인력 수요를 고려한 3~4개 국가에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2차례의 전형 과정을 거쳐 장학생을 선발하고, 2015년 1년간의 한국어 교육을 통해 자격을 갖추게 되면 2016년 첫 장학생을 맞이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인하공전 적극적 글로벌 교육 역량 강화

인하공업전문대학은 2009년부터 유학생 사업을 운영하여 초기 유치인원은 연간 10여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연간 60여명을 유치하여 지금까지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서 약 220여명의 유학생을 유치한 바 있다.

이들 유학생은 전공 교육뿐 아니라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체험, 한국 학생 멘토와의 교류, 산업체 현장실습 등을 통해 항공사 객실승무원 및 지상직 업무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여 2013년까지의 졸업자 중 76%가 국내·외 항공사에 취업했다.

나머지 인원도 각각 자국 서비스 분야 산업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취업에 성공했다.

항공서비스분야에 특성화된 강점을 지닌 대학으로서 학생 선발 당시부터 협약 산업체 맞춤 인재상을 공유하고 주문식 교육 형태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일궈낸 성과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교육부 주관 전문대학생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에도 참여해왔으며, 교내 자체 사업인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꾸준히 국제화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 각지에 진출한 산업체에서 한 학기 동안 인턴십을 실시한 후 취업까지 연계하는 글로벌 인턴십(현장학습) 프로그램은 국내 재학생에게 글로벌 마인드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지의 대한항공, 삼성전자, 메리어트 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약 130여명의 학생들이 인턴십을 수료하였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수 기업에 취업했다.

특히, 인하공업전문대학의 글로벌 인턴십(현장학습) 프로그램은 실습을 위한 산업체 선정 시 유학원이나 어학교육기관 등에 위탁하지 않고 학교가 직접 협약 체결해 인턴십 후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제약받지 않도록 학교가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