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때문에 산다>
고유라 지음
브레인스토어 320쪽
1만5000원
굴욕의 삼미, 짧았던 청보, 투수 왕국 태평양 그리고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의 현대 유니콘스.

현재 넥센 히어로즈로 불리는 프로야구 팀의 전신들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첫 해 최하위, OB 베어스 상대 시즌 전패 기록 등 굴욕의 역사를 안고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홀연히 사라진 청보 핀토스. 인천야구팀 사상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일궈냈던 태평양 돌핀즈.

공룡기업 '현대'의 막강한 자금력으로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돌연 서울로의 연고 이전을 발표한 뒤 현대의 몰락과 함께 해체되어야만 했던 현대 유니콘스.

넥센 히어로즈의 전신인 이들 구단의 역사는 인천야구의 역사이기도 했다.

현대 유니콘스 이후 인천야구팀이 된 SK 와이번스가 영광스럽던 날들을 뒤로하고 부진에 빠져있는 2014년.
서건창-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 라인업을 필두로 그 누구도 두렵지 않은 위력적인 선수 구성의 팀으로 변신한 넥센 히어로즈를 보는 인천지역 야구팬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세간의 매서운 시선과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결코 지치지 않는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로 다시 일어선 이들의 도전의 스토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