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 인천재능대가 취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모의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재능대

 

4년제 57.8% 전국 2위 … 인하대·가천대·인천대 톱10 진입

재능대 작년보다 4.1%p 오른 74.3% 전문대학 수도권 1위

해외 인턴십·실무중심·전담교수 등 운영 맞춤 인재 배출




'인천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이 잘 된다'

인천의 4년제 대학들이 전국에서 취업률 종합 2위에 오르며 이 말을 증명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 17개 시도별 대학 취업률에서 4년제 인천 내 대학이 57.8%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4년제뿐 아니라 전문대학도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내고 있다.

재능대학 전국 전문대 가운데 수도권에서 취업률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학교들은 각기 운영하고 있는 취업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단과대학과 학생별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벌인 것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전국 대학 취업률 톱10.JPG

▲인하대·인천대 우수 지역대학으로 자리매김

인천 내에서는 인하대의 취업률이 60.2%로 가장 높았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하대는 지난 5년간 전국 상위권 안에 들며 선방하는 중이다.

2011년 5위(2171명 취업, 64.6%), 2012년 4위(2210명 취업, 65.4%), 2013년 5위(2065명 취업, 63.2%)에 이어 올해도 5위다.

가천대 56.7%와 인천대 56.5%도 전국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인천대는 전국 10대 거점 국립대학교 가운데 서울대(61%)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재능대는 취업률 74.3%로 전국 전문대학 중 수도권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보다도 4.1%p나 상승한 수치다.

이 학교 졸업생은 10명 중 7명 이상이 취업한 셈으로, 특히 유아교육과(98.1%), 아동보육과(95.2%)는 거의 모든 학생이 성공했다.

인하공업전문대 역시 취업률 60.0%로 지난해보다 1.9%p 올랐으며 경인여대는 59.8%로 1.1%p 상승하는 등 인천지역 전문대학이 대체적인 취업률 강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전국 531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5만 7236명에 대해 취업 현황을 조사했으며 대학별 취업률 현황을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했다.


▲해외인턴십, 차별화된 취업 프로그램이 비결

인천의 대학들이 취업 잘 되는 학교가 된 것은 학교 자체에서 특별한 취업 과정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인하대는 국내 최초로 재학생과 해외에 진출한 동문들의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았다.

2006년 도입된 해외동문 취업 연계 서비스는 재학생을 해외 동문 기업에 보내 일정 기간 일하며 경험을 쌓게 하는 해외 인턴십이다.

인턴십에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참가비가 지원되며 이 기간 학점도 인정해 준다.

이 밖에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취업특강과 취업강화 교과목이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이끌어 줬다.

인하대는 모의 직무능력검사와 실무 중심의 어학시험 등을 통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저학년 때부터 진로지도 교과목을 개설하고 '조기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부터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갖추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천대의 경우는 학생들이 졸업 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인도해 줄 교수진을 탄탄히 했다.

최근 2년간 외국인 교수 등 우수 신임교수 7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어 인천대는 단과대학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취업지원사업과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을 책임지는 학과(부)별 진로·취업 전담교수제를 운영했다.

이번 취업률은 산학협력을 강조한 우수기업 전문교수제 등 학생 취업률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산업체 현장경험을 키워주기 위해 대학 내에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매년 700여명의 학생들에게 인턴의 기회를 주고 있다.

산학협력을 강조한 학교의 정책은 국내 주요 기업체 임원급 47명을 위촉해 우수기업 전문교수제를 운영한 것으로 이어졌다.

우수기업 전문교수제는 현장위주 이색 취업프로그램으로 전국 대학들이 벤치마킹하는 우수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지역 기업인 ㈜포스코건설 등 10여개 우수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취업협조를 요청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용식 인천대 입학학생처장은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에 10대 거점 국립대학교 대비 취업률 2위를 달성했다"며 "맞춤형 취업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기업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양성에 더욱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취업 힐링캠프, 3단계 집중 트레이닝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실용 학과를 졸업해 곧바로 해당 분야의 취업과 연결된 인천 지역 전문대 사례를 보면 산-학 연계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졸업생 10명 중 7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한 인천 재능대의 경우 유아교육과의 98.1%와 아동보육과 95.2%의 학생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 됐다.

재능대는 올해 결과와 함께 2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호텔외식조리과(88.3%)는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학과임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문대학 취업률은 57.8%로 2013년(58.6%)에 비해 하향 곡선을 탔다.

반면 인천재능대의 취업률은 2012년 68.7%, 2013년 70.2%, 2014년 74.3%로 지속적인 고속성장을 보여 두드러졌다.

이 학교는 내년에는 취업률 77%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인천재능대가 질 높은 취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대학 경영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데서 비롯됐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3단계(취업역량 설계기 → 완성기 → 성공기)로 구분해 20여개의 취업률 향상 집중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주목할 만한 사업으로 'JOB STAR 집중교육 컨설팅'과 '취업 힐링캠프'가 있다.

미취업자와 취업의지 미약자를 대상으로 취업성공까지 맞춤형 집중교육 및 1대 1 컨설팅을 실시하여 자기 주도적인 취업성공을 위한 취업의지를 고취시켰으며 취업률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장도 직접 나섰다.

이기우 총장은 취업률 하위 학과와 관련된 취업처의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교수들과 주기적인 취업대책 전략 회의를 통해 취업률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수업체에서 취업의뢰가 들어오면 직접 학생들을 면접 후 우수학생을 해당업체에 추천하기도 했다.

철저한 현장실무교육과 인성교육은 산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학생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올해 특성화사업 우수대학 선정으로 더 많은 취업 지원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지역서비스산업 연계형 취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NCS기반 현장맞춤형 교육과정 개편하는 한편 조기경고체계 시스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 서비스산업 허브 구축을 선도할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직무능력완성을 위해 취업 후에도 취업적응평가를 통해 직장 적응 면담 지원, 직무능력 향상 방안 지도 등의 조기이직예방지원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