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 2014-2015시즌 인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하게 된 이재영(오른쪽), 수원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은 이다영. /연합뉴스
이재영 전체 1순위 흥국생명·이다영 2순위 현대건설

GS칼텍스, 조선족 출신 이영 지명 … 귀화시 팀 합류



여자배구의 새로운 별 '쌍둥이' 이재영·이다영(이상 선명여고)이 신인 전체 1, 2순위에 나란히 뽑혀 각각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는다.

레프트 이재영은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흥국생명의 호명을 받았다.

이어 세터 이다영이 현대건설의 선택을 받았다.

쌍둥이인 이재영과 이다영은 2013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에 이어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국가대표로 함께 선발됐으며,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 2순위에 나란히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의 아버지는 육상 국가대표 출신의 이주형 감독, 어머니는 1988 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세터인 김경희씨다.

자매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VC(아시아배구연맹)컵 참가 일정 때문에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쥔 성남 도로공사는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하종화 전 감독의 딸로 잘 알려진 레프트 하혜진(선명여고)을 선택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지난 시즌 최하위인 흥국생명이 확률추첨에서 5위 현대건설, 4위 도로공사를 따돌리고 1라운드 1차 지명권을 가장 먼저 행사할 권리를 따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작년 하위 세 팀에 1라운드 1~3순위 선발할 기회를 먼저 주고자 KGC인삼공사(3위), IBK기업은행(2위), 우승팀 GS칼텍스가 4~6순위 선수를 뽑도록 했다.

2라운드부터는 이전 라운드의 역순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맹은 1라운드 1차 지명권 행사 확률을 구단별로 50%(흥국생명), 35%(현대건설), 15%(도로공사)로 차등 적용했고, 구슬 추첨 결과 확률 순서대로 흥국생명, 현대건설, 도로공사 순서로 지명권을 잡았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전체 4순위로 센터 문명화(남성여고), 화성 IBK기업은행은 전체 5순위로 레프트 전새얀(대구여고), GS칼텍스는 전체 6순위로 조선족 출신의 이영(강릉여고)을 찍었다.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넘어온 이영은 각 구단의 동의서를 얻어 귀화가 된다는 전제하에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레프트와 센터가 모두 맡을 수 있는 이영이 귀화하지 못하면 GS칼텍스는 지명권 손실을 보게 된다.

총 13개 학교에서 46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명(수련선수 3명 포함)만이 프로의 지명을 받았다.

4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쓴 구단은 한 곳도 없었고,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에서만 1명의 선수를 뽑았다.

각 구단은 이번 드래프트에 지원한 선수 중 선발되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수련 선수(연습생)로 뽑을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