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우리카드전 3대 0 완승
25점 맹폭 신영수 MVP 선정
현대건설 여자부 정상 등극
▲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남자부 결승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경기 직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컵대회에서 3년 만에 정상에 올라 다가오는 정규리그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김종민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떼고 지난해 4월 정식 부임한 뒤 팀을 첫 우승으로 이끄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25득점하며 우승을 견인한 신영수는 MVP에 뽑혔다.

대한항공은 27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주포 신영수의 맹타를 앞세워 아산 우리카드를 3대 0(25대 22, 25대 19, 25대 22)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한항공이 컵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4회 우승)에 이어 남자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컵대회 우승컵을 수집해 또 하나의 '여름 코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레프트 곽승석이 후위 수비 진영을 탄탄히 정비한 가운데 주포 신영수가 25득점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공·수의 중심 역할을 했다.

신영수는 블로킹도 5개나 잡아내 약점으로 꼽히던 팀의 높이까지 보강하는 역할을 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주포 황연주의 맹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대 1(25대 20, 22대 25, 29대 27, 25대 23)로 꺾고 8년 만에 우승해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주포 황연주는 이날 29득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쓴 황연주는 이날 컵대회 최고 선수 자리까지 등극, 정대영(도로공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MVP 그랜드슬램(2010-2011 정규리그, 2006-2007 및 2010-2011 올스타전, 2014 컵대회, 2010-2011 챔피언결정전)'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첫 대회 챔피언에 오른 이후 8년 만이다.

2009년과 지난해 컵대회에서 준우승한 현대건설은 아쉬움을 떨친 것은 물론이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픔까지 씻어 새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