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당락변수 - 3
임태희, 평택서 배제 1주일 만에 출마 … 명분취약 약점
박광온, 지역성향 유리 … 계파갈등·야권연대 무산 악재
천호선, 군소정당 한계 … 높은 인지도에도 지지도 열세
수원정(영통)에는 여야 전략공천 후보 3명이 이번 선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임태희, 새정치연합 박광온, 정의당 천호선 후보 등이 각각 출사표를 냈다.

이중 임태희 후보가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앞서며 현재 유력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지 일주일도 안돼 지역을 옮겨 재출마한 그의 이력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임 후보는 평택을에서 공천배제된 후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수원 영통에서 다시 후보로 출마했다.

평택을 서해안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던 그가 이제와서 영통을 대한민국의 젊은 심장으로 치켜세운다.

일주일새 두 지역을 오가며 각각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유권자에게 약속한 셈이다.

그가 당의 전략적 선택을 불가피하게 받아들였다해도 출마명분이 취약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에선 임 후보의 대항마로 박광온 대변인을 이 지역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이 곳은 같은 당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낼만큼 야당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박 후보는 공천잡음 여파, 당내 계파갈등, 인물 지명도 열세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물론과 정치흐름이 좌우하는 국회의원 선거 특성상 그는 온갖 악재를 안고 선거판에 뛰어든 셈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통계에서도 박 후보는 임 후보에 평균 10%p 이상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곳에 천막당사를 차리고 현장상황실을 운영중인 당 지도부도 그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세월호 유가족이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놔두고 뜬금없이 수도권 외곽에 지휘소를 꾸렸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함으로써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선거국면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도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국지전 프레임에 갇혀 지역선거 승리에 당의 명운을 걸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당대당 차원의 야권연대까지 전면부인해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정의당 천호선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정당 지지도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또 통합진보당 김식 후보, 노동당 정진우 후보 등 타 군소정당 후보와 차별화도 어려워 다자대결간 승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