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기초단체장 인터뷰 / 유영록 김포시장
능력·역량 위주 인사 … 인센티브제 적용

계층·지역·세대 간 복잡·다양화된 다툼

갈등조정관·위원회 도입해 과정별 대처

심야버스 추진 등 교통수요 증가 대응

내년 고3 무상급식 지원 … 단계적 확대



'시작도 마무리도 유영록'을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6·4 지방선거를 통해 김포시장 재선에 성공한 유영록 시장.

그는 '시민을 지키고 사람에 더 투자하고, 김포를 키우겠다'는 3대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수도권 변방에 머물러 있는 김포를 수도권 핵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강력하고 힘 있는 재선 시장으로 조직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유영록 시장의 민선 6기 김포시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앞으로의 시정운영 방침은

-민선6기는 민선5기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과감한 변화가 시도될 것입니다.

지하철 조기개통, 한강신도시의 완벽한 완성, 한강시네폴리스 등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인구 60만 김포시대를 준비하고 '수도권 핵심도시 김포'의 비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취임 후 강조한 강한 시장이란

-민선5기 임기 동안 인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도의원 경험은 있었지만 민선 시장을 맡다보니 공직 조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민선5기 착한 시장이었다고 평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강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앞으로의 인사는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역량 있는 공직자들이 주요 업무를 담당하도록 인사 기준을 과감하게 바꿔 나갈 것입니다.

비서실을 6급에서 5급 체계로 바꿔 비서실 고유 업무뿐만 아니라 부서 간 조정을 통한 민원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결제도 국소장과 관련 과장이 직접 설명하고 결제토록 해 책임을 강화하고 잘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복지부동 하는 공직자는 페널티를 부여하는 등의 신상필벌 적용으로 공직내부가 창조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6기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민선 5기와 달리 민선6기에는 계층·지역·세대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복잡·다양화되고 있는 공공 갈등 해소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민원을 조기에 인지하고 과정별 대응·관리할 수 있는 갈등조정관과 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개성과 서울의 중간적 위치와 경인항 및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이용해 남북한 화해 및 협력과정에서 유발될 특수행정 수요 선점을 위해 평화시 조성에도 매진하겠습니다.

공공기관과 전문가, 주민대표들과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평화시로서의 김포의 역사성·당위성을 대내·외에 선포하겠습니다.

평화시 조성 기반구축을 확고히 하기 위해 경기 특화발전 프로젝트로 지정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와 평화누리길 트레킹·자전거 코스,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평화생태체험마을과 한강평화로 건설, 한강하구를 활용한 한강하구 물길트기, 기수역 생태전시관 건립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대중교통 수요 증가에 따른 교통대책은

-한강신도시가 안정화되고 도시철도와 역세권 개발사업 등으로 인구 증가가 지속될 수밖에 없어 교통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주변도시를 잇는 교통망 구축과 M버스(광역급행버스)운행 확대, 한강신도시-서울 간 심야버스 운행, 읍·면지역의 도시철도 이용편의 제공을 위한 한강신도시 지하철역~대명항 셔틀버스 운행을 계획 중입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도 추진해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도시철도사업과 무상급식 확대 등에 따른 예산확보는

-김포지하철 사업예산은 분야별 계약가 기준으로 1조347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1조2000억은 LH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1479억원을 시 재정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506억원을 확보했고 나머지 970억원은 세수와 역세권 개발을 통한 교통개선부담금, 국도비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달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의무교육 대상인 유·초·중학생에 대해 시와 교육청 대응사업 전면 학교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선6기에 13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무상급식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전 학년 학생들에게 전면 시행 할 경우 경기도교육청 대응지원이 없어 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시 재정을 고려해 우선 내년부터 3학년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교육청 대응지원 추이를 보며 임기 내 단계적으로 전 학년에게 지원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직자와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을 만나야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시민들과의 약속한 공약은 꼭 지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실천하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경쟁 후보의 공약이라도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모든 간부 공직자들과 매주 1회 이상 현장에 나가 주민들의 요구와 불만, 불편을 듣고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재선 시장이 되었지만 초선의 마음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김포시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