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난맥으로 인한 예산 및 인력 낭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정부부처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박 대통령 재임기간 중 낙마한 5명의 인사청문회 대상자(김용준 총리후보자 제외)에게 각 부처에서 지원한 인력 및 재정규모는 모두 5244만원, 22명에 달한다. 이는 1인 당 평균 1049만원, 4.4명에 해당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상대로 "지난 5~6월 사이에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2명이 논란 끝에 연달아 사퇴하는 참사가 벌어졌다"며 "이번 정부 들어 총리 후보자만 3명이나 낙마했는데 이는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0년 이래 총 6명의 낙마 후보자 중 절반을 이 정부에서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낙마 후보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언급하며, "일관성 없는 규모의 돈과 인력을 정부에서, 그것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일인가"라며 "정부의 지원은 보다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이뤄져야 할 것이며,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규모를 최소화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