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이학재 문광부 장관 후보자 물망
임명땐 AG·책수도 등 현안 시너지 예상
▲ 윤상현 의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 의원이 내정된 가운데 공석인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 또한 인천 출신 국회의원이 임명될지 지역 정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근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위증 및 청문회 중 폭탄주 회식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정 후보자가 정책 검증에 앞서 치명적인 도덕성 결함을 안고 자진 사퇴한 만큼 청와대 입장에서는 후임 물색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정책성과 함께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찾아야 하지만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구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촉박한 시간상 원외 인사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원내 인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 후임을 물색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특성상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를 중심으로 이 부처의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과 박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같은 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을 적임자로 꼽고 있다.

먼저 인천 출신의 의원들이 적임자로 오르내리는 이유는 인천의 문화체육 관련 현안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장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15년 세계 책의 수도' 등 관련 현안이 인천에 산적해 있으며, 한류문화의 전초기지이자 한류관광의 중심지인 만큼 인천출신 문화부 장관은 큰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박 대통령이 인천 서구 주경기장을 직접 찾아 인천아시안게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지역 내 국제 행사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만큼 지역 정가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관련 분야에 대한 이들 의원들의 관심 및 역량이 충분한 것 또한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체육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은 윤 의원의 경우 특유의 정무적인 감각으로 관련 업계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생활축구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인천지역 생활체육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정무와 정책으로 연결시킨다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 이학재 의원
이 의원은 19대 전반기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활동한 경험을 계기로 루원시티의 한류문화창조특구 추진, MICE·콘텐츠 산업 특성화 등 지역 문화체육관광산업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19대 전반기 국회에서 교문위원을 했던 야당 의원들 중 대다수가 후반기 국회에서도 같은 상임위를 맡은 만큼 이들과 친분이 있는 이 의원은 입각할 경우 관련 업무에 있어 야당과의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천 정치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처음 공보처로 태동한 만큼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대변할 수 있는 인사가 수장으로 와야 한다"며 "이를 감안한다면 이들 의원들이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