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구성 … 정종욱 전 인천대 석좌교수 민간부위원장에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15일 민간부위원장에 전 주(駐)중국대사인 정종욱(74) 인천대 석좌교수를 임명하는 등 50명의 위원 구성을 마치고 공식 발족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통일준비위 구성과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통일준비위는 위원장인 대통령 외에 민간위원 30명, 국회의원 2명, 정부위원 11명, 국책연구기관장 6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민간 측 부위원장에는 정종욱 교수가 임명됐다.

주 수석은 "정 부위원장은 학계·관계·외교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륜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를 원활히 추진해나갈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민간위원 30명은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정치법제도 등 총 4개 분야로 분류해 구성됐다.

주 수석은 "민간위원들은 통일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선임했다"며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학계, 관계, 경제계, 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계신 분들을 모셨다"고 밝혔다. 이들 위원들은 분야별로 총 4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 과제를 발굴, 논의와 연구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분과위별로 전문위원 30여명을 위촉했다.

정부 측 부위원장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맡게 됐다. 부위원장인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기획재정·외교·국방·법무·문화체육관광·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 11명이 정부 측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주호영·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의원 등 여야 정책위의장 2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된다.

통일연구원, 국립외교원, 한국개발연구원, 국방연구원, 국토연구원,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등 6개 국책 연구기관장도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됐다.

아울러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민자문단, 통일교육자문단, 언론자문단 등 자문단도 구성했다.

한편, 통일준비위는 다음 달 초 1차 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통일 논의에 나서게 된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