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각엔 ▧
우리나라에서 연간 심장 정지 환자는 지난해에만 2만9000여건이 발생했다. 심장 정지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심근경색이 심장마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인구 고령화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증가로 심장 정지 발생 건수는 앞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한다.
심장 정지로 쓰러지면 뇌 속에는 적은 양의 혈액과 산소만 남게 되는데 3~4분이면 소진되고, 이 시간동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을 입게 된다. 결국 골든타임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골든타임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가 일반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질병관리본부가 우리나라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4명(77.7%)은 동료가 쓰러져도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우선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면, 먼저 환자에게 의식과 움직임이 있는지 확인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119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뒷굼치를 댄다. 손가락은 환자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양팔을 쭉 뻗어 환자의 몸과 자신의 몸이 수직이 되도록 하여 가슴 압박을 한다. 압박 횟수는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가슴이 5-6cm 깊이로 강하고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 가슴압박을 30회 시행한 다음, 가능하다면 환자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개방한 다음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환자의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2번 불어넣어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을 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심폐소생술을 하다 괜히 잘못되는 게 아닐까 걱정을 해서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한 사마리아법'이 적용되기 떄문에 심폐소생술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이예진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